건물의 주요 구조물만 남겨두고 전체를 재시공하는 대수선 공사를 진행한 홍은동 주택 프로젝트 입니다.
애초에 프로젝트 특성이 건축주분의 거주가 아닌 전세를 위한 집이라 수수하게 지어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느낀 살며시 그리고 오묘히 스며드는 빛과 이를 품는듯이 적당히 개방된 층고가 인상깊어 급히 디자인을 수정하고 건축 주의 동의를 얻어내었습니다.
천창을 통해 거실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경험과 굽은 계단을 지나 박공 형태에 코르크로 마감된 옥탑이 이 곳의 인연이 될 어느 가족의 안한한 삶을 바라며, 또한 누군가의 유년 시절 추억이 될 공간으로 남기를 바라는그런 마음으로 지어졌습니다.